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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여 강공모드로 존재감 부각…김동철 "이견 없다"

입력 2017-08-29 13:14

'선명 야당' 기조 뚜렷…"인사청문 정국같은 협력 없을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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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 야당' 기조 뚜렷…"인사청문 정국같은 협력 없을 것" 전망

안철수, 대여 강공모드로 존재감 부각…김동철 "이견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가 9월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부·야당을 향한 '강경 노선'을 분명하게 천명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원내 3당으로서의 입지를 극대화하면서 내년 6·13 지방선거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향이 정부·여당과 같다면 전적으로 협조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철저하게 국익과 민생 관점에서 저희 뜻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반(反)민생·반(反)국익을 강력히 저지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천명했고, 앞서 지난 27일 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서도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겠다"며 단언했다.

연일 여권을 향해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안 대표가 이처럼 취임 후 줄곧 대여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현 국면을 뒤집어야만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리한 흐름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기에는 그간 국민의당을 향해 제기된 '여당 2중대' 또는 '제2한국당'이라는 양극단의 비판을 극복하고,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더욱 분명히 해야만 여권의 '협치' 움직임을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의 메시지는 명료하다"며 "앞서 이낙연 총리 인준이나 장관들 인사청문회에서처럼 반대하다가 여당에 타협해주는 일은 앞으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당이 지금까지 말로만 협치를 해왔지만, 이제는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헌법재판소장·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개혁입법 과제 등 원내 사안과 관련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상력을 키워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가 지난 100일간 원내 수장으로서 대여 협상에 임해온 김동철 원내대표와의 호흡을 잘 맞춰나갈지도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초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던 안 대표에게 "지금은 좀 국민에게서 잊혔으면 좋겠고 호기심과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 다음에 복귀하면 좋겠다"며 '신중론'을 전달했던 바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강력히 비판해온 만큼 큰 틀에서 안 대표와 '팀워크'를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안 대표는 공식 일정 첫날인 28일 김 원내대표와 나란히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오찬과 만찬까지 함께하며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의 대여 스탠스와 관련해 "이견이 없다"면서 "당직자 인사 추천 등과 관련한 제안을 했다. 안 대표가 어떻게 결정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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