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어제(11일) 기준금리를 또 인하했습니다.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건데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7%를 밑돌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중국의 금리인하,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습니다.
반년 사이에 벌써 3번째입니다.
중국정부가 경기침체를 막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일단 우리 경제에는 좋은 신호라는 해석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대상국입니다.
[홍준표/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 인하로)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증가해서 결국 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같은 중국 관련 종목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금리를 잇달아 내려야 할 만큼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밑돌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유승민/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 : 중국은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더 실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중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요.]
또 중국 경제가 점점 내수 위주로 바뀌고 있지만, 화장품과 문화 콘텐트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분야가 없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