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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최악' 북, 함경도 수해 공개…피해 키운 원인은?

입력 2016-09-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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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방이후 최악이라는 북한 함경북도의 홍수 피해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철로가 주저앉고 다리가 끊긴 모습 등이 드러났는데요, 인명 피해도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여러 채가 지붕만 드러냈습니다. 홍수가 몰고 온 흙에 묻힌 것입니다.

또 다른 가옥은 계곡물에 휩쓸렸습니다.

철도 노반은 내려앉았고, 도로는 유실됐습니다.

끊긴 다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함경북도 수재 현장입니다.

그동안 북한 매체는 피해 복구에 초점을 맞춰 대외에 공개했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유엔 피해 조사단에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동안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홍수로 138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실종됐다고 알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보건성의 지원 요청에 따라 수해 복구비 17만5000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에선 대북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주민에게 알리지 않은 채 저수지 수문을 개방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산림의 황폐화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세계은행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산림 면적은 최근 15년 사이 3만 제곱킬로미터 이상 줄었습니다.

경기도 면적 3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진 셈입니다.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저수지와 댐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홍수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점도 원인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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