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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전자 0.62% 지분 보유…현금배당시 1800억 챙겨

입력 2016-10-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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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전자 0.62% 지분 보유…현금배당시 1800억 챙겨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분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오후 엘리엇측의 요구를 서신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삼성전자 주주가치 증대 제안서'라고 이름 붙인 서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삼성전자 홀딩스-삼성전자 사업회사)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 합병 ▲30조원의 특수배당(혹은 1주당 24만5000원의 배당 지급)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한국거래소·나스닥 공동상장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 선임 ▲금산분리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측은 "삼성전자가 선도적인 기술 기업이지만 비슷한 수준의 다른 기업과 비교할 때 보통주 주가가 30~70%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의 2개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약 0.62%다.

엘리엇의 핵심요구는 30조원의 특수배당이다. 엘리엇 요구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삼성전자가 가진 현금을 나눠 갖겠다는 노림수로 재계에서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은 올 6월 말 기준 77조원으로 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65조원 가량된다. 엘리엇은 배당수익률 15%에 해당하는 주당 24만5000원을 배당으로 요구하고 있다.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76만218주) 주식수를 고려하면 대략 186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배당 받을 수 있게 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조원 배당 요구 등은 다소 과해 보인다"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것인만큼 결국 삼성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아닌 엘리엇이 화두를 던졌지만 삼성전자 저평가 해소, 지배구조 투명성, 오너 일가 지배력 확대라는 명분은 충분하다"며 "이것이 갈등 요인이 되기 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의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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