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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재사용' 병원장 자살…C형 간염 사건 수사 난항

입력 2016-03-04 21:00 수정 2016-03-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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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원주 한양정형외과 전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감염 원인과 경로를 규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아침 7시 50분쯤 원주 한양정형외과 전 원장 59살 노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소환돼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오늘 오후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운 수사과장/강원 원주경찰서 : 원장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리될 거고 관계자에 대해서만 수사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노 원장의 처벌이 불가능해지면서 피해자들이 보상을 청구할 주체도 사라졌습니다.

노씨는 1차 조사에서 일회용 주사기나 PRP 시술 키트 등의 재사용은 부인했지만 취급에 부주의가 있었던 사실은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노 원장을 한 번도 조사하지 못했고 남아있는 물리적 증거도 거의 없어 감염 경로가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를 추가 소환조사하고 질병관리본부 등과 공조해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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