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난해 4월 첫 신고 받고도 방치해…감염자 '눈덩이'

입력 2016-02-12 21:09 수정 2016-02-12 21: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제는 이번에도 방역 당국의 늑장 대응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한 병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신고를 받고도 방치하다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었지만 정부 대응은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C형간염에 걸렸다는 첫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4월.

그 뒤로 넉 달 동안 10건 넘게 같은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개별 사례만 조사하는 데 그쳤습니다.

[C형간염 감염 피해자 (음성변조) : 사람(감염자)도 많지 않고 (C형 간염)유형도 2a하고 1b하고 두 가지가 나오니까 꼭 이 병원에서 그랬다고 볼 수 없다고 나왔어요.]

하지만 같은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주사기 재사용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다나의원 사태까지 터지자, 뒤늦게 전수조사에 나서 백명 넘는 피해자를 확인했습니다.

[C형간염 감염 피해자 (음성변조) : 다나의원이 터졌어요. (보건소에) 항의했더니 계속 재조사를 다시 해보겠다, 질병관리본부하고 재조사를 들어가겠다 그랬어요. (다나의원 사태) 없었으면 아마 그냥 넘어갔을 것 같아요.]

그 사이에 한양정형외과의원은 관련 장비를 폐기처분하고 아예 폐업해버렸습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간염이 확산됐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우려가 현실로…제2의 다나의원 사태 터졌다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하면 의사 면허 취소 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 피해자 3명, 의료분쟁조정 신청 한달 약값만 1500만원…두 번 우는 다나의원 피해자 병원 내 감염관리 부실 '도마'…동네의원은 '방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