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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들여 어렵게 땄는데 '엉터리 자격증'…피해 속출

입력 2019-02-12 08:50 수정 2019-02-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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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히 자격증 공화국이라고 할만하죠. 이런 자격증도 있나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수만 개의 민간 자격증이 있습니다. 특히 취업을 위해서 돈과 시간을 들여서 자격증을 땄는데 알고보니 엉터리 자격증이거나, 따도 별 소용이 없는 자격증들도 많습니다. 정부가 손을 봅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필라테스 지도자과정 과외', '자격증 즉시발급', '100% 취업'

광고를 본 48살 서모씨는 이 자격증을 따려고 627만 원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서모 씨/필라테스 자격증 과정 수강생 : 민간자격번호 그런 게 없었다. 협회도 없고, 번호도 없고 이상했어요.]

지난 3년간 한국 소비자원에는 이런 류의 피해 상담이 25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드론운항관리자, 반려동물매개심리상담사, 천연화장품강사 등 2008년 500개 정도던 민간자격증 종류는 올해 3만 2000여 개로 60배나 늘었습니다.

이중 국가공인 자격증은 99개, 0.3%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민간자격증 광고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등록과 공인여부는 물론이고 취득과 검정에 드는 총 비용까지 상세히 써야 합니다.

그래도 실효성이 없는 '수면' 자격증이 너무 많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 : (발급기관이) 사라지는 것까지 저희 쪽에 말하고 문을 닫거나 하지는 않아서.]

현재 등록된 민간자격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수면' 자격증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육부는 민간자격증 등록 요건 자체를 강화하고 유효기간을 정해 이런 자격증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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