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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산업계 '콜레라균 검출 발표' 반발…항의 집회도

입력 2016-09-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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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지역 수산업계가 질병관리본부의 거제 앞바다 콜레라균 검출 발표에 반발하고 있다.

지역 수산업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제 앞바다 콜레라균 검출 발표는 발병원인을 찾지 못한 짜 맞추기식 면피용"이라고 주장했다.

질본은 지난 8일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장목면 대계마을 인근 해수에서 미량의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수산업계는 "앞서 661차례 해수 검사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예를 들며 "지난 1~3일 212㎜의 비가 온 후 동일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 몇 차례 더 검사한 결과로 단순 판단한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수산업계가 참여한 해수 채수와 검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지역 수산업계는 콜레라 환자 발생에 따라 횟집은 휴업 중이고 어선어업은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어류 양식장은 폭염에 따른 폐사에 이어 콜레라까지 발생하면서 적기 출하를 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수산업계는 "콜레라는 사람간 전염이 잘 일어나지 않아 집단발병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죽을 병으로 인식되도록 했다"며 "단순 설사병인 콜레라를 과잉 대응하는 바람에 수산업계가 파산위기에 직면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지역 수산업계는 "질병관리본부의 결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해양수산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번 발표로 콜레라 발생 원인이 오염된 거제 해수인 것처럼 알려지면서 지역 내 하수처리 시설 부족으로 해수가 오염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대해 거제시도 불만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83.1%로 내년 신규사업 보급률을 합치면 93.1%에 달한다"며 "이는 인근 시·군의 보급률보다 높은 편으로 공공하수도 보급률이 저조해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탁도가 심한 도심지 인근 해안에서 검출되지 않는 점이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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