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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입국' 중국인, 제주서 토플 대리시험 치르다 적발

입력 2016-06-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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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으로 원정와서 토플 대리시험을 치르던 중국 대학생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각종 시험의 부정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자 나타난 현상입니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가 손쉬운 대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에 앉아 안절부절 못하던 중국인이 갑자기 정문 밖으로 달아나자 시험 감독관들이 뒤쫓아 갑니다.

지난 28일 제주에서 토플 대리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중국인 29살 황모 씨입니다.

중국 상하이의 한 대학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황 씨는 120점 만점에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2000위안, 우리 돈 약 36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대리시험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제시한 위조여권이 조악해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김정철 팀장/제주동부경찰서 경제범죄수사 : 사증을 보면 글씨가 오돌토돌해야 하는데 감독관이 보기에 이게 밋밋하니까 의심스러워 법무부에 확인 요청을 하게 된 겁니다.]

황 씨는 경찰에서 최근 중국 내 토플시험 감독이 부쩍 강화돼 한국 시험을 선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토플시험 국내 대행업체 관계자 : 비자를 받고 안 받고 이런 것을 생각한다면 무비자인 곳에서 시험을 보는 게 아무래도 훨씬 쉽겠죠.]

경찰은 대리시험을 부탁한 중국 현지 브로커와 다른 공모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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