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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스크는 패션일 뿐, N95 써야 된다" 美 교수의 주장

입력 2021-12-25 15:14 수정 2021-12-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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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일본 아베 전 총리(왼쪽)와 N95 등급의 마스크(오른쪽). 〈사진-JTBC 캡처〉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일본 아베 전 총리(왼쪽)와 N95 등급의 마스크(오른쪽). 〈사진-JTBC 캡처〉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모든 사람에게 N95 등급의 보건 마스크를 권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N95 등급 마스크는 우리나라의 KF94 등급과 비슷한 수준의 마스크입니다.

지난 24일 CNN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연구소 방문교수 겸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은 "팬데믹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천 마스크를 권고한 건 중대한 실수"라며 "KN95나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N95는 중국 식품의약국, N95는 CDC 인증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앞서 CDC는 팬데믹 초기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용 마스크인 N95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일반 사람들에게는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N95 마스크를 의료인에게 먼저 지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원 교수는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던 건 이미 지난 일"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을 고려할 때 천 마스크는 패션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건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덧대는 것은 괜찮지만 천 마스크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에린 브로메이지 다트머스 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천 마스크는 비말 같은 액체를 차단해주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그보다 입자가 작은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을 걸러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좋은 마스크를 써야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이 감염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려준다"고 말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N95 마스크는 공기와 같은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습니다. 한국의 KF94 마스크도 미세 입자를 94% 이상 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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