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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 의혹' 문체부·창조경제사업단 등 압수수색

입력 2016-10-27 16:35

문체부 국장급 고위 관계자 사무실 등 7곳 압수수색

'최순실 측근' 고영태 국내 입국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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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장급 고위 관계자 사무실 등 7곳 압수수색

'최순실 측근' 고영태 국내 입국 사실 확인

검찰, '최순실 의혹' 문체부·창조경제사업단 등 압수수색


검찰, '최순실 의혹' 문체부·창조경제사업단 등 압수수색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창조경제사업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전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더블루케이, 전경련, 최씨와 차은택씨 주거지 등 9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 사건 수사 착수 후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고위 관계자 사무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과 주거지, 한국관광공사 내 창조경제사업단 관계자 사무실 등 총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과정의 비리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최순실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고영태씨가 이날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실도 파악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더블루케이 독일 현지 법인 대표를 맡는 등 최씨의 최측근으로 지냈지만 최근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걸 좋아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독일에 체류하며 국내 입국을 미루고 있는 최씨의 여권을 무효화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씨의 지시로 SK에 80억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을 이날 오후 검찰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씨가 사실상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또 대통령 연설문 등이 최씨에게 사전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고, 대통령이 이를 인정함에 따라 최씨의 '비선실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이날부터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수사본부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주축이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팀장 한웅재 부장검사)에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추가로 투입됐다.

형사8부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 전반을, 특수1부는 대통령 연설문 등 각종 문건 유출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 이미 특별검사 도입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때늦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의혹이 증폭된 상황을 '특검이 알아서 하겠지'하고 있는 건 검찰의 도리가 아니다"며 "특검 실시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자세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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