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문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도 청와대의 핵심 비서관 3인방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건 파동의 배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다"
음종환 전 행정관이 이러한 배후설을 거론했다는 주장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게서 전해 들은 유승민 의원.
며칠 뒤 청와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대상은 음 전 행정관의 직속상관인 홍보수석이나 공직자 기강을 다루는 민정수석이 아닌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었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안 비서관에게 "경위를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비서관은 핵심 실세 비서관으로 거론되는 3인방 가운데 한 명입니다.
청와대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유 의원의 행동은 3인방이 중심인 권력 구조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 전 비대위원 주장대로라면 2급 행정관이 집권 여당 대표와 중진 의원을 문건 파동의 배후로 함부로 거론한 게 됩니다.
음 전 행정관은 또 다른 실세로 꼽히는 정호성 비서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상병/시사평론가 : 비서관 3인방을 비롯한 측근 인사들의 위상이 얼마나 확고한지, 또 그들이 당과 국민 여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일단으로 보입니다.]
3인방의 위상이 또 한 번 확인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