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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전격 입당…감사원장 사퇴 17일만

입력 2021-07-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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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1600명대가 나왔습니다. 수도권이 심각하지만 비수도권의 비율도 점점 늘고있죠. 그만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는 그런 얘기고요. 4단계 효과가 나오는 다음주가 최대 고비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15일) 정치뉴스로는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단 소식이 있는데, 관련 내용들을 뉴스픽5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짧고 굵게, 될까? > 다정회는 뉴스픽, 뉴스픽은 코로나로 시작하는 게 국룰이죠. 신규 확진자수는 역대 두 번째 1600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날보단 15명 줄었지만, 9일 연속 네 자릿수에, 누적 확진자도 17만 3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지난 12일) :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픕니다.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도권에선 '짧고 굵게'를 목표로 초강력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습니다.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기다려야하고, 그래도 잡히지 않으면 마지막 카드 '전국 4단계를 꺼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국 현황인데요. 1600명 중 국내 지역발생이 1555명. 이중 수도권이 1098명으로 70.6%를 차지합니다. 비수도권도 경남 86명, 부산 63명 등 총 457명이나 되는데요. 비수도권에서 400명을 선을 넘은 건, 작년 2-3월 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이후 처음입니다. 비율도 30% 턱 밑(29.4%)까지 올랐습니다. 세종과 전라, 경북을 제외하곤 오늘부터 전체 2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추세는 방역당국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죠. 어쩌면 이번주에도 사상 첫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옵니다. 자영업·소상공인들은 "피가 마르다 못해,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라 호소합니다.

[경기석/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국가에서 영업을 하지 말라 그러면 문을 안 열었고요. 10시까지 하라는 시간 제한도 받았고요. '치료비도 다 너네들이 책임져야 된다' 그런 내용의 서약서까지 쓰고도 장사를 했습니다. 지금 자영업자 때문에 환자가 급증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지막 산소 호흡기까지 떼어 내는 그러한 방역수칙입니다.]

[(미신고 불법집회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아니 왜 이게 불법집회야 이게? ]

[여기 사람이 있어 뭐가 있어! 아니 왜 이렇게까지 막는 거야!]

[박진실/서대문구 코인 노래방 사장 : 이렇게 해놓고 장사를 하라는 거는 집합금지보다 더 한 처사입니다 이거는. 그래서 살기 위해 나왔습니다. 죽을까봐.]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구청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을 고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전말은 이러하죠. 지난 5일 밤 NC 소속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네 선수가 서울의 한 호텔방에서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후 여성 2명이, 그리고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 선수를 제외한 세 선수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모임'의 존재를 숨겨, 역학조사의 혼란를 초라했다는게 강남구청의 입장입니다.

[정순균/강남구청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처음에는 이 외부 지인들하고 이 선수들이 다 확진이 됐는데 연결고리를 찾지를 못했습니다. 진술에서 누락을 했기 때문에. 호텔 측의 협조를 얻어서 CCTV 등의 출입자를 다 체크를 했고요. 그다음에 본인들 다시 추궁을 해서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이후 박석민 선수는 입장문을 내고 "방에서 야식을 시키고, 지인이던 여성 두명을 불렀다. 룸서비스 치맥과 편의점 맥주도 나눠 마셨다"고 시인했습니다. "방심이었고,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도 덧붙였는데요. 온라인에선 이 글을 배달 앱 리뷰와 합성한 뒤 "이게 사과문이냐, 아님 박석민 세트 리뷰 글이냐"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구단 유튜브 영상에 담긴 선수들의 '다른 얼굴'도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죠.

[이명기/NC 다이노스 외야수 (지난 6일 / 화면출처: 유튜브 'NC 다이노스') : (원정 경기 땐 숙소에서 무엇을 하나요?) 자지. 힘들어서 요즘에는 뭐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

[박민우/NC 다이노스 내야수 (지난 6일 / 화면출처: 유튜브 'NC 다이노스') : 저는 책 봐요.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컨셉 잘 잡았죠.]

결국, 이번 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리그가 중단됐고요. 박민우 선수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 구단측은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못해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은 오늘 저녁 8시부터 재개하여 7월 24일까지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백신 이야긴데요. 어제 정은경 청장, "갑작스런 예약 중단사태에 사과하며, 저녁 8시부터 예약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 주위에도 "이번엔 효도 성공하련다"며, 8시 맞춰 컴퓨터를 켠 사람들이 적잖았습니다. 처음도 아니고 또 문제되겠어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게 웬 걸.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한 때 먹통이 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접속이 돼도, 대기시간 100시간에 좌절해야 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요. 1차 때 '물량 부족'으로 예약이 중단되자, 이번만큼은 성공해야지하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입니다. 오늘 낮 12시 기준 55~59세 접종 대상자 중 71.3%, 253만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접종 일정도 도미노처럼 밀리고 있죠. 50~54세 접종은 다음 달 9일부터에서 16일부터로, 40대 이하는 아예 9월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백신 계약 때 'K방역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정부는, 정작 언제 얼만큼 들어올지에 대해선 "어쨌든 들어온다"며 말을 아끼고 있죠. 반복되는 '예약 대란', '접종 연기' 사태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입니다.

[A씨/53세 (JTBC '뉴스룸' / 어제) : 처음에는 늦어도 7월 정도, 7월 중하순까지는 맞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2차까지 완료하려 보면 9월 중순 이렇게 되는 거죠.]

[B씨/24세 (JTBC '뉴스룸' / 어제) : 친구들 사이에서는 백신을 그냥 자포자기한 애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계속 밀리니까. 그냥 '못 맞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요.]

< 속전속결 입당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지 17일 만이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난 직후 "평당원으로 입당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제가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정치권 밖에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된다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온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현실 하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되어야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입당 배경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죠. 정치에 마음 먹은 이상 정당 정치의 틀에서, 또 정권교체의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이 되는 게 맞다는 이야깁니다.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 후 국민들의 삶이 나아져야하지 않겠냐"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로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앞으로 제가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존경하는 이 대표님 취임하신 이후에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고 우리 국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지켜봐 왔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화답했습니다. 특히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게 의미가 있다고도 했는데요. 입당을 미룬 채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야권의 1주자, 윤석열 전 총장에게 건네는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무엇보다도 최 전 원장께서 정치를 하심에 있어서 정당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밝혀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최 원장님의 정치 행보에 우리 당과 원장님이 둘 다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사퇴도, 출마선언도 '선발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해 "정치하시는 분들의 각자 선택을 다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예방한 후였죠. 본인은 "손해를 보더라도 일관되게 걸어가겠다"면서 당장 입당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에선 최 전 원장을 변절 친일파에 비유하는 등 격한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정청래 의원 "독립운동하다 독립운동 노선이 안 맞는다며 곧장 친일파에 가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주장했습니다. 대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랬다"며 "국민배신, 신의배신, 원칙배신. 배신자는 실패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청와대의 평가는, 앳저녁에 나왔죠.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지난달 28일) :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어찌됐든, 이제 야권의 대선 구도는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최 전 원장의 '속전속결' 입당에 국민의힘 내부 주자들도 술렁이고 있고요. 잠시 후 '톡쏘는 정치'에서 조 멘토가 시원하게 풀어줄 예정이니, 끝까지 본방사수 부탁드립니다.

< 전력대란 >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최근 일주일간 에어컨 판매량이 188% 급증했다고 하죠. 그런데, 전력거래소가 추정한 전력 예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져 '전력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상 10%는 넘어야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보기에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고심중인데요.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여름철 휴가 기간을 분산시켜 냉방기를 끌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참고로, 다음주부턴 '열돔 현상'으로 인한 불볕 더위와 열대야가 더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 한은, 금리 동결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7월 이후 1년 넘게 동결입니다.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정상화', 즉 인상을 암시한 것 과는 다른 결정인데요.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4일) : 사실상 지금의 이제 금리 수준은 지난해 이제 코로나 위기가 이렇게 닥쳤을 때, 이례적으로 확대했던 완화 정도를 회복세에 맞춰서 정상화(인상) 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특히 최근에 자산 시장으로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고 또 가계부채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 돈이 풀리다보니, 자산 버블, 가계부채 급증, 인플레이션 같은 부작용이 있고, 따라서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단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에도 동결일까요? 코로나 4차 유행, 아직도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금통위는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코로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계속 오르네 > 지난주인가요? 노형욱 국토부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고평가 돼있다. 조만간 조정이 올 것"이란 이야길 했죠. 또 기자간담회에선 "청년층의 영끌대출이 걱정된다"며 신중하라 당부했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5일) : 자산버블이 머지않아 이게 굉장히 정상화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게 지금 이렇게 주택을 구입할 때 어떤 그런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영끌을 해서라도 이렇게 만약에 구매를 한다면 나중에 그 처분을 해야 될 시점에 정말 굉장히 힘든 그런 상황에 처할 수가 있다…]

그런데, 한국부동산원의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은 1.04%가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덩달아 전셋값도 같이 올랐고요. 앞으로도 '더 오른다'고 보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국이 '불장'이라는 말을 몇년 째 들은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까지 갈 셈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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