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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미 FTA 재검토 추진' 미국 겨냥 "부자나라답지 않다"

입력 2017-04-26 16:17

"미국서 한국 기업에 반덤핑관세 때리면 속 뒤집히는 경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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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국 기업에 반덤핑관세 때리면 속 뒤집히는 경우 많다"

홍준표, '한미 FTA 재검토 추진' 미국 겨냥 "부자나라답지 않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나라답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특별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국 사업가다. 한미 FTA 자체가 아닌 다른 무엇을 얻기 위해 이를 문제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FTA는 2011년 당시 내가 직접 통과시킨 것"이라며 "당시에 야당 원내대표 등과 협상을 6개월 넘게 진행했는데 결론이 나지 않아 당대표인 내가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받아 이틀 만에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때 FTA가 한국에 이익이 된다는 확신이 들어 강행시켰지만 문재인 후보가 나를 보고 미국에 나라를 팔아먹었다며 매국노라고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와서는 미국이 자국에서 불평등한 조약이라고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양국 사이에 조약이 합의를 통해 이뤄진 것인데 마음대로 변경을 한다는 것은 미국답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과도한 조사와 벌금을 매기고있다는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반덤핑관세를 많이 받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삼성도 미국에서 애플에 소송이 걸려 뒤집어쓰는 일이 있지 않느냐"며 "미국에서 한국 기업에게 반덤핑관세를 때리면 속이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소송을 걸면 한국으로서는 (불리한 형평성으로) 이길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부분을 보면 미국이 우리한테 공정위 문제로 시비를 거는 것은 쩨쩨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암참 측에서는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문제로 보고 있다는 지적을 했고, 홍 후보는 "정부에서 근본적인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익이 남아야 사업을 하는 집단인데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정규직을 채용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강성 귀족노조는 자신들의 이권만 지키는 것에만 급급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경제는 저성장 기조로 가고 있는 데다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고, 외국 자본은 들어오지 않고, 중소기업도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 집권하면 강성 귀족노조를 혁파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홍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갑을 관계를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노동 유연성을 확보한 뒤 정규직 채용을 많이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감세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비정규직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재벌 또는 대기업 정책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당 800원을 받았고, 어머니는 글을 모르는 문맹이었다. 어제 유승민 후보가 재벌을 증오하듯이 얘기를 하더라. 나는 밑바닥에서 태어났어도 재벌을 증오하지 않고 오히려 부럽다는 말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이나 재벌이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을 탈취하고, 압박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엄벌해야 한다"면서도 "대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갑을관계를 불평등하지 않고 협력해가며 발전할 수 있도록 조정을 해주면 된다"며 "협력관계만 제대로 설정이 되면 한국 경제는 바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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