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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까지 29일…문재인 vs 안철수 '초박빙 접전'

입력 2017-04-10 17:40 수정 2017-04-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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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까지 오늘(10일)로 29일 남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졌는데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오늘 정강현 반장 발제에서 대선 판세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정확히 29일 뒤에, 새 대통령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번 대선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오늘 아침에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졌죠. 그 결과를 종합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문재인 후보 37.7%, 안철수 후보 37%입니다. 0.7%p 차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걸로 나왔습니다.

다음은 한겨레 여론조사입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37.7%로 같았습니다. 역시 초박빙 상황이죠.

일부 조사에선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KBS-연합뉴스 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4.1%p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철수 34.4%, 문재인 32.2%였습니다.

다만, 지역 신문사 7곳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후보가 5.4%p 차이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사 기관과 방식에 따라서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걸로 해석이 됩니다.

두 후보 진영은 아침마다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는 이른바 '문모닝'과,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는 이른바 '안모닝'의 대결입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게 역전당한 결과까지 나오자 '안모닝'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누가 미워서, 막연한 이미지 속에 하게 되면 똑같은 제2의 남자 박근혜가 탄생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남자 박근혜라고 보세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다, 이거죠.]

물론, '문모닝'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 문재인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는 박지원의 아바타"란 표현을 썼는데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문재인 후보는 이 박지원이 대통령 후보가 아닙니다. 지금 조금 떨어진다고 그렇게 초조해 가지고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하면은 그 자체가 대통령감이 못됩니다. 제가 안철수 찍으면 국민이 상왕이 되지, 지금 이조시대입니까?]

안철수 후보의 급상승세. 안희정 지사에게 가 있던 보수 표심이 넘어온 결과라는 분석이 많죠. 실제로 KBS-연합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고있는 게 확인이 됩니다. 그런 경향은 지역별 지지도에서도 확인이 되는데요. 조선일보 조사를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40%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서 "부패 기득권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안 후보를 '보수의 대표 후보'라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주장을 꺼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정권연장 세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전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문재인 안 된다'로 맞서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또 '촛불 대통령' '광화문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중도-보수로의 확장 대신, 선명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걸로 해석이 됩니다.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가 설정한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에 문재인 후보 측에서 제기했던 각종 의혹들을 '네거티브 공격'으로 간주하고, 직접적인 맞대응은 피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선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문재인 대표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 이렇게 비판을 좀 강하게 했는데요.) 무슨 소리예요? 저는 문재인 대표가 정권교체의 자격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조갑제 씨가 최악 아닌 차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질문하면서도 굉장히 곤란한 표정을 지으시네요. 저는 말씀드렸듯이 국민만 보고 정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세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초박빙 승부로 흐르곤 있지만, 문재인 후보는 지지층의 확장성에서, 안철수 후보는 충성도 면에서 각각 약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약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세는 얼마든지 또 출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이장희의 '그건 너'입니다. 요즘 정치권에 '문모닝' '안모닝'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초박빙 승부 속에서 갈등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지금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상황이 매우 위급합니다.

어떤 나라를 만들 지 비전 경쟁을 하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요. 아침마다 "너 때문"이라고 상호 비난만 하기엔, 우리 현실이 그렇게 한가한 것 같지가 않습니다.

오늘 발제는 < 대선까지 29일…문재인 vs 안철수 초박빙 접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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