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부터 내년 4월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신을 알려야하는 정치신인들은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데, 선거구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고 있고, 어디에서 뛰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13 총선을 120일 앞둔 어제 전국 184개 선거구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내년 3월 23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이름을 알리고 싶은 후보자들은 대부분 어제 등록을 마쳤습니다.
예비후보자가 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길거리에 현수막을 내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깨띠를 착용하고 거리를 누비며, 명함을 배포할 수 있는 등 가능한 선거운동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렇지만 정치 신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국회가 아직도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한 탓입니다.
지역구가 새로 조정되면 선거구가 새로 생기거나 없어질 수 있지만, 여야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기존 246개 지역구에 등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A 예비후보자(새정치연합)/전남 장흥·강진·영암 : 제가 어디에서 뛰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지경입니다. 정치 신인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B 예비후보자(새누리당)/경기 김포 : 저도 예비후보로서 홍보를 열심히 해야 되는데 (선거운동) 효과가 굉장히 떨어질 거 같아서 저도 걱정스럽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12월 31일이 넘어가면 현재 선거구는 모두 무효가 됩니다.
여야 협상이 올해를 넘길 경우 혼란이 극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