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하나둘 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에 확진자는 늘지만 중환자는 줄어드는 걸 감안한 조치인데, 그럼 우리는 어떨까요.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없이, 가까이 붙어서 파티를 즐깁니다.
유럽연합에서 가장 먼저 방역수칙을 푼 덴마크의 모습입니다.
[흥분돼요, 오래 기다려왔던 순간이잖아요.]
확진자가 하루 수만 명이지만 아픈 사람이 적어 괜찮다는 겁니다.
[마그누스 헤우니케/덴마크 보건복지장관 : 병원을 보세요. 특히 중환자실 환자는 매일 줄어들고 있습니다.]
덴마크 뿐만이 아닙니다.
노르웨이는 주류 판매시간 제한과 재택근무 의무를 없앴습니다.
오스트리아, 핀란드도 수칙 완화에 동참했습니다.
3차 접종률이 높아졌고,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경고에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모든 국가에 요청합니다. 백신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국민을 보호해 주십시오.]
오미크론 발견 10주 만에 전세계적으로 9000만 명 넘게 감염됐다며 아직 '승리 선언'을 할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 유행에 접어든 만큼 확산을 막는 게 우선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는 상황이고, 유럽에 비해서 중환자 대응 역량은 2분의 1에서 3분의 1밖에 안 돼요. 폭발적인 환자 발생이 일어나지 않게…]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면, 그때서야 방역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