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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들 "심상치 않은 분위기…침울하다"

입력 2017-02-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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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들 "심상치 않은 분위기…침울하다"


삼성 직원들 "심상치 않은 분위기…침울하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도 구속된 것을 볼 때 특검이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 같다."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이 15일 오전 기자를 만나 지난 14일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분위기를 전한 말이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 소속 직원들은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혹시 모를 구속 사태가 발생할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장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그룹과 삼성전자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입장을 말했다.

다른 인사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는 경제인에게 상당히 치명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다들 우려하면서 일단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직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계열사 직원은 "침울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며 "기업은 권력이 원하면 따를 수 밖에 없는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 직원은 "전체적인 언론 보도 내용도 그렇지만 특검이 삼성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인사도 미뤄지고 사업 방향성 등에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계열사 직원들은 특검이 삼성에 '올인'하는 모습이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인사는 "특검이 구속영장 재청구를 이렇게 급하게 할 지 몰랐다"면서 "이건 조금 심한거 같다. 삼성에만 초점을 맞춰 올인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영장이 재청구되기 전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일정상 어렵다고 특검이 밝힌 것을 보고 삼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건 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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