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4일) 국무회의에서 불법·폭력집회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14일 광화문 도심 집회를 비판한 건데요. 또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국회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허진 기자! (네,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상당히 강한 어조로 도심 집회를 비판했네요?
[기자]
네, 지난 14일 박 대통령이 다자외교를 위해 출국하던 날 오후에 광화문 등 도심에서 집회가 열렸는데요.
귀국 다음 날인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부 참가자들의 폭력성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습니다.
"공권력 우롱", "묵과할 수 없다",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는 식의 강한 어조였는데요.
박 대통령은 시위를 주도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몸을 피한 걸 언급하면서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 참가들이 복면을 쓰고 나온 것에 대해선 "복면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IS도 얼굴을 감추고서 그렇게 지금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 관련 법안의 처리도 촉구했습니다.
[앵커]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는데, 이 건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현재 국회에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 비준안이 계류 중인데요. "행정절차까지 감안하면 연내 비준을 위해서 국회 비준이 이번 주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서는 "백날 우리 경제를 걱정하면 뭐 하냐"며 " 만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은 안 하고,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위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