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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이산가족 만남 기대…'추석 상봉' 가능성 커

입력 2013-08-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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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하면서 실향민들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이 문제를 먼저 제안한 적이 있어서 응할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3년 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을지,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의 김경재 할아버지.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를 북녘의 여동생을 위해 신장약을 챙기고 있습니다.

석 달만 피난 갔다 오겠다던 19살 청년은 어느새 여든을 넘겼습니다.

[김경재(82세)/함경남도 북청군 출신 : 6·25 전쟁 나서 12월에 피란 나올 때 "아버지, 어머니 내년 봄이면 들어올 겁니다"하고 나온 게 벌써 이렇게 됐죠.]

두 동생을 북에 남겨둔 심구섭 할아버지는 한 해 한 해 시간 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심구섭(79세)/함경남도 정평군 출신 : 생사확인된 사람들 이분들 편지 왕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두 할아버지처럼 공식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 8천여 명. 이 가운데 생존자는 7만 8천여 명으로 그마저도 대부분 80대 이상 고령자들입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으로 다시 기대감에 부풀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무엇보다 인도적 사안인데다 북한이 먼저 지난달 회담을 제안한 적이 있어 긍정적으로 화답해올 가능성이 큽니다.

[김성근/대한적십자 국제남북국장 : 남북한 합의가 이뤄지게 되면 인선작업을 거쳐서 생사확인을 하게 되므로 대략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고향방문단 교환 이후 2010년 10월까지 18차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그 이후 3년 가까이 중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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