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등 여러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와대 앞길까지 행진을 하고, 횃불을 꺼내들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소화기로 횃불을 껐지만 다시 불을 붙이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참가자들 사이로 횃불을 든 사람들이 들어섭니다.
청와대 사랑채 앞에 도착해 횃불을 한 데 모으자 경찰의 경고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집회에 허용되는 물품이 아닙니다. 즉시 소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참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다시 4차례 횃불에 불을 붙였고 경찰과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회를 주최한 민중공동행동은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기본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민중공동행동'이 신고하지 않은 횃불을 사용했다며 불법 행위자들을 가려내겠다고 했습니다.
오후 6시쯤부터는 원래 이곳에서 농성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측이 자리를 빼달라고 경고 방송을 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초동과 여의도에서도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집회를 열고 적폐 청산과 검찰 개혁 등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