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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푸짐한 '한국당의 밥상'…내년엔?

입력 2017-12-29 21:31 수정 2017-12-3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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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한국당의 밥상 > 입니다.
 
오늘(29일) 자유한국당이 송년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특별히 간담회장에 이런 먹거리가 마련됐습니다. 

[앵커]

푸짐한 한상차림이네요. 떡도 있고, 과메기도 눈에 들어오고 그러네요.

[기자]

자세히 보시면, 그냥 차린 상이 아닙니다.
 
식탁에 오른 메뉴 하나하나가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 지자체장이 있는 지역의 특산물입니다.
 
먼저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온 과메기에, 부산 어묵, 울산 고래빵, 대구 단팥빵도 있고요. 인천의 명물로 떠오른 닭강정까지 5개 메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앵커]

그냥 잘 나눠 먹자고 한 건 아닐 테고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당 대표실의 아이디어였다고 하는데요. 홍준표 당 대표의 약속과 관련이 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줄곧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에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앵커]

그런 의미가 있는 거군요. 그런데 조금 전에 저희가 봤을 때는 메뉴가 5개였잖아요, 6곳 지자체를 지키겠다고 했는데, 메뉴는 5가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목표로 삼은 6곳 중에, 홍 대표 본인의 사퇴로 현재 공석인 경남도지사, 이 지역 특산물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현재 자유한국당 상황으로는 지금 차린 저 밥상도 지키기가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요즘 여론조사 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집계 가능성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최근의 정당지지율로 보면 한국당이 노리는 6군데, 대체적으로 조금 더불어민주당에 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이나 부산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 정당 지지도는 많이 뒤지고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도전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9일) 홍 대표는 목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어렵지만 내년 6월 이전에, 선거 이전에 전국을 뒤흔들 변수가 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는 비관적일 수 있지만 한국에 워낙 많은 일이 생기니까 내년 6월까지 무슨 일이 있겠느냐, 이런 얘기겠군요. 밥상이 과연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또한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그의 '무거운' 새해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무거운 새해를 얘기하는 모양이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 인사를 올렸는데요.

나라 안팎의 상황이 녹록지 않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적잖이 무겁다"면서 일자리 부족, 대형사고, 북한의 상황 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우리가 역사는 지금 굉장히 위기 상황이고 거세고 높은 파도를 맞이했다고 쓰면서도, 마지막 마무리는 어쨌든 "새해 희망을 높이 가지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앵커]

매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저런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서 내놓고 있기는 한데, 작년에 내놨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상당히 비장하게 들리네요. 그만큼 다가올 새해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이 상당히 길었는데 그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은 "2018년은 한반도의 명운이 좌우될 중요한 한 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런데 사실, 새해는 한반도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굵직굵직한 사건이 여러 건입니다. 군 사이버사 댓글 공작과 다스 비자금 의혹 건은 검찰이 해를 넘겨 가면서 현재 수사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가 UAE 원전 수주과정에서 이면계약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앵커]

한반도의 명운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 본인에게도 역시 명운이 좌우될 해가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통령 역시 수사 선상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에는 "나라가 걱정된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새해 희망을 가져야 할 사람은 앞으로 고된 일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이다"라는 반격의 댓글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다스다난한 새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다스를 가지고 한 또 하나의 언어유희군요. 여기까지 듣죠. 정치부의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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