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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떨어진 불국사…2년 전 지진 위험 경고에도 방치

입력 2016-09-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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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99곳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화재들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이미 문화재청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진에 위험한 국보나 보물이 33개나 되는데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경주 불국사.

진동이 이어지더니 결국 대웅전 기와가 떨어집니다. 국보 199호 단석산 마애불은 낙석으로 지지대에 균열이 생졌고, 보물 173호 울주 망해사지 승탑은 상층부 옥개석이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지진과 화재등의 위험에 대비한 문화재청의 전수 조사에서 이미 지적된 문제들입니다.

불국사 대웅전은 "기와 노후가 확연"해 E 등급으로 평가됐고, 단석산 마애불은 암반부 파손, 망해사지 승탑은 옥개석이 지적됐는데, 2년 넘도록 개선되지 않은 겁니다.

보수 예산은 이미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곳만 손질하고 돈이 많이 드는 내진·구조 보강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 예산 중 일정비율은 구조 취약 분야에 우선 배분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구조 결함이 있어 E, F 등급 판정받은 문화재는 약 1500개.

이 중 국보와 보물 33개를 포함해 500여 개가 개선작업 없이 지진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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