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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광명성 4호 탑재체 궤도 진입…'신호'는 아직"

입력 2016-02-09 11:33 수정 2016-02-09 12:39

2단 추진체, 필리핀 루손섬 동측 해역에 계획대로 낙하

"탑재체 '위성' 기능 판단 3~4일 만에는 힘들어"

"북한 장거리 미사일, 사거리 1만2000㎞ 능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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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추진체, 필리핀 루손섬 동측 해역에 계획대로 낙하

"탑재체 '위성' 기능 판단 3~4일 만에는 힘들어"

"북한 장거리 미사일, 사거리 1만2000㎞ 능력 갖춰"

국방부 "광명성 4호 탑재체 궤도 진입…'신호'는 아직"


국방부 "광명성 4호 탑재체 궤도 진입…'신호'는 아직"


국방부 "광명성 4호 탑재체 궤도 진입…'신호'는 아직"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의 탑재체가 궤도 진입해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물체가 '위성'으로서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9일 약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광명성 4호에 대한 전문기관 기술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광명성 4호는 1단 추진체, 페어링, 2단 추진체가 순차적으로 분리된 후 탑재체까지 궤도에 진입했다. 모든 과정이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지난번 2012년의 은하 3호 때와 달라진 점은 1단 추진체가 폭파됐다는 것이다. 1단 추진체는 발사 2분여 만에 서해상에서 분리된 후 폭파, 270여개 파편으로 분산 낙하됐다.

군 당국은 지난 2012년에 회수한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에서 5㎝×30㎝ 크기의 폭약이 발견됐던 점에 비춰볼 때 기술 노출을 우려한 북한이 추진체가 회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폭장치로 폭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제주도 서남방 해상에서 페어링(로켓연결 덮개)이 분리된 후 필리핀 루손섬 동측 해상, 동창리 발사대에서 2380㎞ 지점에 2단 추진체가 낙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추진체의 낙하 지점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한 예상 낙하 지점과 일치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후 발표한 내용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분석한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며 "발사 후 고도와 탑재체의 경사각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의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탑재체가 임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개의 우주물체, 탑재체와 3단 추진체가 궤도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한 탑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신호와 관련돼 아직 확인된 바 없으며, 지금은 궤도에 있다는 것만 판단하고 있다"며 "'위성'의 정상작동 여부와 기능에 대해서는 3~4일 만에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단 추진체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궤도를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7일 쏘아 올린 광명성 4호는 직경 2.4m, 길이 30m로 지난 2012년의 은하 3호와 형상이 일치한다고 군 당국은 파악했다. 다만 광명성 4호의 예상낙하구역을 분석한 결과 탑재체의 중량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군 관계자는 "추진체의 엔진 능력 등을 봤을 때 사거리가 1만2000㎞까지 갈 능력이 된다"며 "탄두가 증가하면 사거리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을 거라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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