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가 끝나고 이틀째인 오늘(3일) 이길 때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힘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패배의 책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민주당은 수습책을 논의 중입니다. 이 소식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먼저 민주당은 회의를 하고 있는 거죠?
[기자]
민주당은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 시간 넘게 회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안과 새 비상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당내 이른바 '친문' 의원들이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의원 덕분에 선전한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격론이 예상됩니다.
앞서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반부터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와 중진들은 8월 전당대회 이전, 당장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겸손을 강조하고 있던데 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고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내 혁신위원회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이길 때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속 승리로 인해 당이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당원들이 정당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가능하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년 후 총선에서 이른바 친윤계의 독점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찍어 내리는 공천이 자리 잡을 수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5%대 물가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승리보다 경제가 먼저라고 했네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에 지방선거 승리와 관련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급격한 물가 상승 등 경제 위기 대응이 우선 시급하다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지금 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또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며 야당의 새 지도부 구성 이후 회동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새로 선출된 광역단체장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취임 후 시도 현안이나 재정 상황 등을 점검하고 만나는 게 의미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