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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선거 책임' 총사퇴…계파갈등 격화 조짐

입력 2022-06-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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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이번 지선에서 12대 5, 완패를 당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어제(2일) 총사퇴했습니다. 그런데 선거 패배의 책임을 놓고 친문재인계와 이재명계가 충돌하는 등 벌써부터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대선 패배 후 출범한 비대위가 어제 해체됐습니다.

두 달 만에 또다시 임시 지도체제가 된 건데,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당내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부터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친문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한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일갈했고, 전해철 의원도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친이재명계도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 의원 측근인 문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책임? 그만들 좀 하시죠"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오셨어도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친명계 수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얘기하기 전에 국민이 만들어준 촛불 정권을 5년 만에 넘겨줬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방선거 패배 하루 만에 계파 갈등이 표출된 상황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도 나왔습니다.

5선의 이상민 의원은 SNS에 "끈적거리는 계파주의를 집어던지고 부숴버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연석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두 달 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더욱 심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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