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가운데 1등을 하고 있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자살률이 대표적이죠. 출산율도 거꾸로 따지면 거의 그렇고, 대부분 씁쓸한 것들입니다. 하나가 더 생겼는데요, 우리나라 국민 총소득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또 1위라고 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정원석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2000년 우리나라 국민총소득, GNI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3%로 OECD 평균 수준이었습니다.
9년 뒤, 처음으로 기업 소득비중이 OECD 1위를 기록하더니, 4년 연속 수위를 지켰습니다.
2013년까지 최근 5년 평균이 25.19%로, OECD 평균과는 6.98%p나 차이가 납니다.
기업 비중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았던 이유 중에는 국내 기업들이 선전한 측면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는 이 기간에 매출이 2배에서 3배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MB정부 당시에 법인세를 내리는 등, 친기업 정책 덕분이라는 견해도 많습니다.
특히 총소득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렇게 높은데, 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 법인세 비중은 그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박원석 의원/정의당 : 기업 소득이 가계로 환원되지 않고, 기업 내에 쌓이는 효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성장의 과실이 기업에 집중되고, 노동자들에게 충분히 분배되지 않는다는 시선이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