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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 역대 최고…국민 소비생활 만족도 크게 후퇴

입력 2015-10-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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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소비생활 만족도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 양극화도 1994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1개 분야를 대상으로 '201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측정한 결과,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2013년(71.6점)에 비해 7.8점 낮아졌다고 5일 밝혔다. 소비생활지표는 2년 주기로 조사가 이뤄진다.

분야별 만족도는 식생활(66.5점)·의료(64.2점)·문화/여가(64.0점) 서비스 순으로 높았으며, 반대로 경조사지원(59.1점)·뷰티/헬스(60.6점)·금융/보험(61.2점) 서비스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경조사지원 서비스는 2회 연속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로 꼽혔다.

분야별 중요도는 정보통신, 자동차·교통, 금융·보험, 경조사지원, 뷰티·헬스, 문화·여가 서비스로 2013년에 비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금융서비스(7.4%)의 중요도는 5.3% 포인트나 상승했다.

소비자원은 "이는 2013년에 비해 소비생활에서 기대와 요구의 충족 정도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생활의 양극화 정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로 산출한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9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65.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13년(62.5%)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산층 내에서 '중산층 상'은 3.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는 5.7% 포인트 증가해 질적 하락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년간 소비과정에서 제품 결함 혹은 하자 등으로 인해 1회 이상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소비자는 13.6%로 나타났고, 분야별로는 식생활 5.7%, 의생활 5.4%, 주생활 2.6%, 의료서비스 2.5% 순으로 높아 기본 소비 분야에서 소비자피해가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은 "의·식·의료와 같이 만족도와 피해 경험이 모두 높은 분야는 소비자의 기대수준 향상으로 인해 사업자와의 분쟁 및 피해가 더욱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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