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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악명 베이징, 트럼프 방문하자 '말끔'…고강도 대책 덕분

입력 2017-11-08 17:41

먼지발생 업종에 조업중단 명령·차량 운행 시간 분산 요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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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발생 업종에 조업중단 명령·차량 운행 시간 분산 요구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8일 베이징(北京) 하늘에 모처럼 스모그가 사라졌다.

8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0시를 기해 스모그 오렌지색 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50 ㎍/㎥ 이하를 기록해 이달 들어 가장 맑은 날씨를 선보였다.

중앙기상대는 북쪽에서 불어온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가 분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일에는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오염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4일부터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대에 스모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맞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베이징시의 스모그 농도를 낮추려고 수도권 일대 시멘트·가구·광산 등 업종에 조업중단 명령을 내린 것은 물론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려고 운수업종에 차량운행 시간 분산을 요구했다. 아울러 건설 현장에도 분진관리 등을 위한 응급조처를 하라고 주문했다.

또 스모그가 심한 수도권과 동북지방 등 28개 도시에 파견된 감독조 400여명이 난방보일러 가동이 기준에 부합하는지와 차량운행시간 분산, 건설현장 관리 등 스모그대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상황을 점검했다.

베이징시는 외국 국가원수 등 주요 인사 방문이나 대형 행사를 앞두고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해 고강도 스모그 예방 조치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당시 베이징 대기상황이 2주 연속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APEC 블루'라는 풍자적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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