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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과방위 '15시간 마라톤 국감'…야, 이해진에 십자포화

입력 2017-10-31 13:29

'공영방송은 죽었다'…한국당 의원들, '검은 상복차림'으로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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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은 죽었다'…한국당 의원들, '검은 상복차림'으로 국감▲▲

'국감현장' 과방위 '15시간 마라톤 국감'…야, 이해진에 십자포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30일 국정감사장에 네이버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질타를 쏟아냈다.

이 전 의장은 카카오 수장인 김범수 창업자 겸 의장과 함께 한국당이 여야 증인 협상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언론장악' 의혹을 제기하며 국감 보이콧에 돌입했다가 이날 오전 국감으로 복귀한 한국당 의원들은 과방위에서 이 전 의장을 상대로 '좌 편향 기사배열 조작' 이슈를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으로 공영방송이 사망했다'는 의미로 이날 단체로 검은색 상복 차림을 하고 국감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불거진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기사 부당편집 논란을 거론하면서 "네이버 등 포털기업이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증인 출석과 별개로 과방위에서 청문회를 열어 네이버의 대국민 갑질과 사기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가 한성숙 대표이사와 이 전 의장 관련 뉴스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입장을 캐물었고, 이에 이 전 의장은 "제가 맡은 역할은 해외 쪽 시장 개척과 투자"라면서 "귀국한 지 얼마 안 돼 해당 뉴스는 알 시간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강효상 의원은 "거짓말과 면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법상 실질적 오너가 이해진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데 이런 식으로 국감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을 부리고 책임을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외시장으로까지 뻗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분인데 이렇게 매도하는 분위기는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 전 의장을 엄호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김정재 의원은 네이버에 게시된 기사 댓글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네이버가 이런 기울어진 포털의 댓글 문화를 놔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고 '정보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희경 의원은 "지금 네이버가 언론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네이버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네이버에선) '호감순'과 같은 모호한 알고리즘을 통해 댓글이 왜곡되고 여론 형성에 굴곡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댓글 배열 알고리즘이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송 의원 조언에 이 전 의장은 "의원 말씀 대부분에 공감한다"며 "왜 저렇게 나왔는지 돌아가서 따져보고 반드시 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야당 의원들 중심으로 이 전 의장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면서 오전 10시부터 자정이 훨씬 넘도록 계속돼 15시간 가까이 '마라톤 국감'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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