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처음으로 있었던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였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조사가 세번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어제(15일) 세번째 소환조사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의 공보관실 운영예산을 비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사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실상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이번주 후반쯤에 양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4일, 그리고 어제 3차례에 걸쳐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관련 혐의는 재판거래를 통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등 모두 40여가지.
양 전 대법원장은 3차례 소환 조사에서 '기억 나지 않는다' '보고 받지 않았다' '실무자선에서 이뤄진 행위다'라고 답하며 사실상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도 법원 공보관실 비자금 의혹, 법관 사찰 등 혐의에 대해 조사했지만 이 역시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르면 이번주 내 영장을 청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