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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방문 소식에 미소 짓는 아베…진주만 답방?

입력 2016-05-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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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미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소식에 일본 열도는 환영 일색입니다. 일본 외교의 승리라는 것이죠. 전범국이란 역사적 사실을 피폭국의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 측면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하와이 진주만 방문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공식 발표된 직후,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로서 (미국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행동할 책임이 있다고 종종 말했습니다.]

겉으론 "사과가 필요 없다"는 뜻을 나타내면서도 미국의 책임을 언급한 겁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란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외교적 성과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피폭의 실상이 자연스레 세계에 알려진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자민당 내부에선 벌써 아베 정권의 지지율 상승과 7월 참의원 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941년 일본이 기습 공격하며 태평양 전쟁을 시작했던 하와이 진주만을 아베 총리가 오는 11월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의 교차 방문을 통해 미일 동맹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건데요.

역사 수정을 시도하는 아베에게 미국이 면죄부를 주는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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