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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분쟁 민원 넣은 김영재 측…발벗고 나선 정호성

입력 2017-01-23 08:59 수정 2017-01-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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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의 단골병원인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자기 회사의 특허 분쟁을 도와달라 이렇게 민원을 넣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발벗고 나섰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정호성 전 비서관과 통화를 합니다.

20분 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박 씨는 자신의 회사 와이제이콥스 메디컬이 개발한 의료용 실이 특허 침해를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용 실을 일본의 프랜차이즈 병원에 수출하고 있었는데, 한국의 또 다른 중소업체 A사가 모조품을 만들어 대신 납품하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JTBC가 취재한 통화 녹취 내용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어떤 것을 알아봐드리면 좋으시겠냐"며 박씨의 의견을 묻고, 박 씨는 "일본으로 나가는 (A사의) 물건을 육안으로 좀 확인해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소송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A사의 통관 서류를 구해달라고도 합니다.

녹취에는 통화 이전에도 박 씨 측이 특허 분쟁과 관련한 서류를 정 전 비서관에 전달한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박 씨가 "오더시트(주문서)하고 그런 거를 제가 그때 드렸었는데 못 받으셨나보죠?"라고 말하자 정 전 비서관은 "예, 받았어요."라고 말합니다.

통화 이후 박 씨 측은 A사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고, A사는 검찰과 국세청, 세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원장 가족 기업의 법적 다툼에 청와대가 나서 부당한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으로 특검도 이 부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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