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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주말] 영화 '소셜포비아', SNS 잔인함 고발

입력 2015-03-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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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이 눈앞에 다가왔는데요. 주말, 시간을 내서 볼 만한 영화 및 공연, 그리고 주목할 만한 책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저희가 문화가 있는 주말이라고 이름 붙여봤습니다.

문화부의 강나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강나현 기자! 앞으로 주말 앞두고 좋은 영화, 책 많이 찾아서 전해주시길 부탁드리겠구요. 먼저 개봉영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휴 잭맨 주연의 영화가 있네요?

[기자]

네, SF영화 '채피'입니다.

지난주 개봉한 북미 지역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할 정도로 관심을 모은 영화인데요.

채피는 영화 속 로봇 이름인데, 단순한 로봇이 아닙니다.

기계지만 생각도 할 수 있고 감정도 가진 겁니다.

휴 잭맨, 극중 이름이 빈센트인데 '이런 로봇은 위험하다'면서 채피를 없애려고 합니다.

인간처럼 살고 싶어한 로봇과 로봇을 통제하려는 인간사이의 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화려한 액션씬이 많을 거다, 생각하실텐데요.

이 영화에선 채피가 아기가 자라듯 성장을 해서 점점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나중에는 오히려 사람들보다 더 인간적이고 양심적인 존재가 되는 그 과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앵커]

우리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SNS의 폐해를 고발하는 영화가 나왔어요.

[기자]

혹시 '현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앵커]

현피하면 보통 인터넷에서 싸우다가 현실에서 진짜 싸우는걸 말하는거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우리 영화 '소셜포비아'가 이 현피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한 군인이 자살을 했는데, 여기에 어떤 여성이 악플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남자 네티즌들이 화가 나서 이 여성의 신상을 털었는데요, 급기야 직접 현피를 하겠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이 여성은 이미 목을 맨 후였습니다.

자신들 때문에 여자가 자살했다, 이런 말을 듣기 싫어서 이 남자들은 타살을 주장하면서 범인을 찾아나서는데요, 이 영화는 SNS가 만든 세상이 현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지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 영화, 우리 영화 이 두 영화 다 첨단기술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공연 소식도 알아보면 백설공주를 다룬 공연도 있다구요?

[기자]

백설공주가 왕자와 만나서 떠난 뒤 남겨진 일곱 난쟁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뮤지컬 '난쟁이들'의 모티브가 바로 이 궁금증입니다.

남겨진 난쟁이들은 광산에서 일하면서 무료하게 하루하루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난쟁이들은 '공주를 만나 팔자를 한번 고쳐보자'하는 생각으로 무도회장을 찾아서 떠나게 되는데요.

뮤지컬에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동화 속 공주들이 총출동 합니다. 어릴적 동화책에서 만났던 마냥 착하고 아름답기만 공주들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환상를 깰 수도 있는 내용이라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 소개할 공연은 제목이 좀 독특한데요, '소뿔 자르고 주인 오기 전에 도망가 선생'이라는 연극입니다.

공연을 하루 앞둔 배우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배우가 죽게 되는 과정이 그가 주연을 맡은 공연 내용과 똑같습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인데 연극 안에 연극이 있는 액자식 구성이라는 점, 그리고 무술과 랩 등 다양한 볼거리가 흥미를 끕니다.

[앵커]

풍성한 공연 소식 알아봤고요, 주말에 볼만한 책들도 좀 소개를 해볼까요, 새책이 나와있죠?

[기자]

이번 주엔 좀 쌀쌀했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따뜻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책을 골라봤습니다.

바로 제가 들고 있는 책 두 권인데요, 먼저 이해인 수녀가 새 시집을 내놓았습니다.

시집 제목이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인데요, 기존에 썼던 75편의 시에다 새로 쓴 35편의 시를 묶어낸 책입니다.

암투병을 하면서 깨닫게 된 삶의 의미 등을 이해인 수녀 특유의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

다음은 실용서적입니다.

봄을 맞아 텃밭 가꾸기에 관심들 많으실텐데, '가족 텃밭 활동백과'라는 책입니다.

두 아이와 함께 텃밭을 가꿨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텃밭 가꾸기에 관한 기초 정보들도 있는데, 무엇보다 아이들과 텃밭에서 즐길 수 있는 50여가지 놀이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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