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준표 '양산을' 선회…여야 전직 경남지사 '낙동강 전투'

입력 2020-02-12 18:2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고향에 꼭 나가겠다'라고 얘기했던 홍준표 전 대표의 고향은 경남 창녕이죠. 이 창녕이 포함된 지역구에 나가겠다고 계속 고집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근처인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역구를 옮기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반면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고향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또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의 합당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소식도 있는데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오늘(12일) 확고히 했습니다. 잠시 뒤에 취재원 한 분을 직접 스튜디오로 모셔서 얘기를 나눠볼 텐데요. 일단 야당 발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주요 안건 중 하나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그리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문제였습니다.

[김형오/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절반의 수확은 거뒀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은 한 분은 양산을 한 분은 창원 성산 이렇게 의사를 피력을 했고…]

김형오 위원장이 말하는 '절반의 수확'이라는 말, '고향에 출마하려던 두 사람을 PK 지역, 부산 경남에서 나름 험지로 꼽히는 곳으로 이동 배치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준표 전 대표는 고향 대신 '양산을' 출마로 방향을 틀었고, 김태호 전 지사는 마음을 안 바꿨습니다. 여전히 고향 거창 지역구 출마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양산을'은 어제 홍 대표가 험지로 꼽았던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일종의 타협점입니다. 당에서는 홍 전 대표에게 서울에 있는 험지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홍 전 대표가 당에 '경남에 있는 험지에 출마를 하겠다' 이렇게 역으로 제안을 한 겁니다. 이번 총선, 한국당은 PK 지역에서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거부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서 양쪽이 타협점을 찾은 겁니다. 홍 전 대표가 지역구를 옮기면서 경남 양산을은 이렇게 빅매치가 성사가 됐습니다. 양산을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지역입니다. 또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한국당 홍준표 후보, 둘 다 경남지사를 지냈고 당에서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내려보낸 지역입니다. '낙동강 벨트' 선거전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시겠습니다.

그런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선택은 조금 다릅니다. 끝까지 거창지역구 출마를 고수했습니다. 다시 통화를 해봤는데, "오해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지난 일요일 만남 이후에 김형오 위원장과 직접 소통한 적이 없고, 기사가 나간 건 오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창원성산 지역구에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선거를 치르면서도, 그러니까 거창에서 선거를 치르면서도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PK, 부산 경남의 동쪽에선 홍 전 대표가 그리고 서부경남에선 김 전 지사가 각각 중심축이 되겠다는 의미인데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범보수 진영의 대통합신당 관련 논의는 오늘 물밑에서 이어졌습니다. 통준위 공동위원장 5명이 오늘 여의도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하는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건 한국당 현 지도부의 사퇴 여부라고 합니다. '새 집을 짓자'는 원칙에 따라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지도부가 모두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게 새로운보수당과 다른 시민단체들의 주장입니다.

[정운천/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 지도체제 문제만큼은 이번 일요일 출범하는 시기에 국민 모두가 눈높이에 맞는 개혁, 그런 혁신의 지도체제가 되어야만 통합의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부 진영에선 한국당이 주도하는 공천관리위원회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왔는데 한국당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 협상 결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잠깐 소개해드렸던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의 연대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거의 성사될 것 같았던 3당의 합당이 사실상 깨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제 호남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3당의 합당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호남정당은 안 된다"고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3당 통합하고 손학규 거취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통합이 당 대표 물러나라, 이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2선 후퇴 안 한다니까요.]

명분은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자', "내가 지금 청년세대와 접촉을 하고 있다"는 건데 그 질문에 대해서 미래 세대, 청년 세대가 누군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의원이 어제 손 대표를 만나서 퇴진을 최종 조율했는데 결국 거절했다고 합니다. 손학규 대표가 버티면서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회의는 취소가 됐습니다. 오늘 이 통합 논의와 관련된 분을 직접 스튜디오로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랑 악수하면 DJ랑 한 것과 같다'고 주장하시는 이분. 정치 9단,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지금 막 스튜디오로 들어오셨습니다.

야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양산을'로 가는 홍준표…여야 전직 경남지사 '낙동강 전투' >

관련기사

[라이브썰전] 홍준표 "황교안 백댄서 안 해…서울 외 경남 험지 출마" 홍준표 "부당 공천 순응할 수 없다"…창녕 출마 입장 고수 여야 지도부의 공천배제·험지출마 유도…'줄줄이 반발' '종로 대결' 두 사람…황교안도 강남아파트 급히 내놔 미래한국당 '창고 당사' 논란…선관위, 문제 삼지 않기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