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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혈제 안 녹아 33명 재수술…병원·제약사 서로 '네 탓'

입력 2017-11-24 21:26 수정 2017-11-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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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대형병원에서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대거 재수술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술 부위에 주입된 지혈제가 제대로 녹지 않으면서 염증을 일으킨 탓인데, 병원과 제약사는 책임 미루기에 바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제약사의 지혈제 출시 광고입니다.

몸 속에서 순식간에 녹아 흡수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55살 이민정 씨는 최근 갑상선 수술 후 주입된 이 약 때문에 수술대에 다시 누워야 했습니다.

[이민정 : 염증으로 인해 피를 빼고 CT를 찍어보니까 안 녹고 총알처럼 막 그렇게 됐어요.]

이 씨처럼 이 약을 처방받은 부산 2개 대학병원 환자 32명도 똑같은 증상으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환자들은 즉각 항의했지만 병원 측은 제약사 탓만 합니다.

[병원 관계자 : 군인이 대포를 쏘는데 총알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보급해 준 게 불량품이었던 거예요.]

반면 제약사는 시판 전 식약처 검사를 통과했다며 불량품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약사 관계자 : 사용 방법대로 사용이 됐는지 유독 갑상선에 사용했을 때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거죠.]

식약처는 일단 올해 5월 27일 제조된 약제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다시 안전성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해당 약제는 이미 전국 다른 병원에서 1300개 이상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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