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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사상 전향 질의' 후폭풍…아들 병역 논란도

입력 2020-07-24 18:42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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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제(23일) 있었죠. 어제 청문회 도중 태영호 의원의 이른바 사상 전향 질의를 두고 오늘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후보자 자녀의 병역 문제를 두고 오늘도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반장 야당 발제에선 이인영 후보자 청문회 관련 소식과 코로나19 현황 등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국회 인사청문회) :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가 이걸 제가 찾지를 못했어요.]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국회 인사청문회) : 의원님께서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다시 물어보시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국회 인사청문회) : 국민들 앞에 솔직히 '나는 이제 주체사상 버렸다' 이게 뭐 그렇게 힘든 말입니까?]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국회 인사청문회) : 그 당시에도 주체사상 신봉자는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어제 인사청문회의 이른바 사상 전향 논란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에선 어제 청문회에 이어 오늘도 태영호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보면서 '참 어이가 없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과 민주주의와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과거 인민재판 때나 있었던…망발입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태영호 의원은 국민의 공복으로 나선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반헌법적 망언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도 어제 논평을 내고 태영호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정의당은 "아직도 국회 한복판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사실에 기가 막히다"면서 "진정 태영호 의원이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면 타인에게 함부로 사상검증의 칼날을 휘두를 것이 아니라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국민들의 권리와 자유부터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기현 의원은 "해당 질문에 날카롭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미래통합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니면 아니라고 하시면 될 일인데 그걸 가지고서 굉장하게 막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여당이 공격하시는 걸 보고서 너무 민감하다. 아니.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에요. 다른 장관도 아니고. 김일성, 김정일에 대해서 충성 맹세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가 의심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니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사상검증"이라면서 "색깔론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선 사실 사상 전향 논란 외에도 여러 차례 공방이 있었는데요. 허리가 안 좋은 이인영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 면제를 받기 직전 물이 가득 든 양동이를 드는 영상을 두고 통합당 김석기 의원은 아예 양동이를 청문회장에 가지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석기/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이것이 아까 말씀하신 그 자제분이 들었다는 물통입니다. 제가 그 크기가 거의 비슷한 그걸 찾아냈습니다. 성인의 무릎까지 오고 물은 약간 덜 담긴 거 같은데 사진보다는. 41㎏ 됩니다. 이거는 정상적인 성인도 사실 들기가 어렵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40㎏라 그러시는데 제가 지금 보고받은 건 다른 kg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0㎏을 둘이서 든 거 아닙니까? 그리고 맥주 박스 다 이미 계산 해보셨겠습니다만 15㎏ 아닙니까? 500ml 30병 기준으로 계산하시면 많이 돼야 15㎏인데요. 그러면 둘이서 들면 7.5㎏짜리인데요. (동영상 외에 이 똑같은 물통을 들은) 물통이 아니고 머리에 썼던 헬멧 같은 거 아닙니까.]

사상 전향 관련 질의부터 자녀 병역 문제 관련 질의까지 야당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자 이인영 후보자도 언성이 잠깐 높아졌는데요. 야당에선 이런 주문도 했습니다.

[정진석/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여느 청문 후보자와 달리 지금 이인영 후보자의 청문을 받는 모습은 다소 좀 지나치게 예민하고 좀 불필요하게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너무 잦아요. 좀 스스로 컨트롤 할 것을 조언합니다. 괜찮으시죠? 우리 이인영 후보자.]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네. 저 위원님 지적대로 조금 가라앉히고 이야기하니까.]

[정진석/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고맙습니다.]

그리고 통일부와 업무 영역에 있어 어느 정도 겹칠 수밖에 없는 국정원과의 업무 분담에 대한 질의도 있었는데요. 특히 박지원 후보자를 직접 언급하는 질의가 꽤 나왔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누구라도 북한과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북에서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그리고 북하고 통할 수 있는 그런 분. 그런 분 중에 한 분이 저는 (특사)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아무래도 박지원 전 의원님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제가 더 부족합니다.]

[정진석/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국정원장이 그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통일부 장관이 지는 이런 불일치와 어떤 그 기형적인 모습은 정상화해야 되는데 마침 또 힘 있는 통일부 장관이 오셨으니 가능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봐요. 그런데 또 박지원이라는 분도 만만한 분이 아니란 말이야. 이 분이.]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공개적이고 공식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남북 관계 발전과 관련해서 통일부가 중심이다, 이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인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오후로 한 차례 미뤘는데요. 한 시간 전쯤 회의에서 통합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인사청문회 '사상 전향' 논란…오늘도 '시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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