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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숫자 놓고 해석은 정반대…국민의당 '일촉즉발'

입력 2018-01-01 08:52 수정 2018-01-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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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더 짚어보겠습니다.

류정화 기자, 투표율은 23% 통합 찬성은 74.6%로 나왔군요? 당초 예상은 했습니다만 투표율은 낮았고 찬성률은 높았습니다. 양쪽의 반응부터 살펴보지요.
 

[기자]

네, 일단 안철수 대표는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 측은 이번 투표를 실패로 평가하고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주셨던 2만9000여 분의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통합을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주신 것입니다.]

[조배숙/국민의당 의원 : 전 당원으로 따졌을 때 이 합당을 전제로 한 안철수 대표의 신임은 17.02%밖에 득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불신임 투표입니다.]

[앵커]

전 당원 투표는 끝났지만 실제 통합을 하려면 또 하나의 관문,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지요?

[기자]

네, 전당대회는 대표 당원 1만여명 중 절반인 5천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전 당원 투표로 당원들의 정치적 의사가 확인된만큼 정식 전당대회, 소위 체육관 선거보다는 전자투표 등을 통한 약식개최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는 이같은 방식이 꼼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현재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등을 모두 통합 반대파가 맡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전당대회 시작부터 막아설 가능성이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통합 반대파끼리 별도의 전당대회를 열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당원 투표를 끝냈지만 더 큰 걸림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앵커]

통합 찬반 양측의 갈등은 해결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국민의당이 분당의 길로 가게 될까요?

[기자]

안철수 대표가 어제(31일)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통합의 절차도 목적도 모두 반대하는 분에게는 설득의 한계를 느낀다면서 "전 당원 투표의 내용과 의미를 세심히 살펴달라"고 한 것입니다.
 
결국 함께 가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반대파 역시 대표직 사퇴를 재차 요구하면서 뜻을 함께 하는 의원이 20명이 넘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강조한 것 역시 분당을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통합의 파트너, 바른정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바른정당은 압도적인 찬성을 기록한 투표 결과를 매우 환영하면서 즉각 통합 논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통합 과정에 들어서면 의원 중 1~2명, 또 광역단체장 중에서도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정화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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