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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휴가를 취소하지 않은 이유

입력 2017-07-30 21:20 수정 2017-07-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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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대통령의 휴가'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0일)부터 공식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원래 어제부터였는데 하루 미룬 거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을 방문한 이후,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휴양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며칠 간 머물다가 다음주 토요일 청와대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앵커]

바른정당은 지금이 대통령이 휴가갈 때냐, 이렇게 비판을 했더군요.

[기자]

네, 바른정당이 '지금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때냐'며 비판을 했는데요.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대응한지 단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다는 게 과연 국민들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가올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 상황을 고려했을 때 휴가를 미뤘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앵커]

청와대도 당연히 고민을 했겠죠. 청와대는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얘기를 좀 들어봤는데요.

"문 대통령의 자신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면서…

[앵커]

자신감이라면 어떤 자신감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다는 메시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히려 대통령이 예정된 휴가를 가지 않으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머무는 곳에서 군부대까지의 거리와 현장지휘를 위한 화상회의 시스템 점검도 있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굳이 휴가를 더 미룰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앵커]

어제 새벽부터 나온 청와대의 모습이 상당히 긴박했기 때문에, 갑자기 오늘 휴가라는 게 좀 의아하긴 한데, 이런 저런 고려를 했다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은 공식적으로는 대통령 휴가에 대해선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휴가 일정과 장소를 모두 공개를 했는데, 가장 비밀리에 갔던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죠.

[기자]

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휴가의 경우, 당시에 어디로 간다는 얘기가 없었습니다. 정확히 몇 박 며칠인지도 공개를 안 했고요.

그랬다가 갑자기 페이스북에 휴가 사진 몇 장을 올렸는데요. 하루 만에 갑자기 청와대로 복귀해 여러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에게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의 휴가 내용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최순실 씨 태블릿 PC에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앵커]

앞서 나왔던 두 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공개했던 사진이고, 지금 나오는 사진은 최순실 태블릿PC 안에 있던 사진인거죠.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공개하면 안되는 건데, 최순실씨가 태블릿PC에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기밀시설 사진인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의 사생활을 최순실이 얼마나 깊숙이 관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비선실세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 사진들이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일베는요?'입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금요일 저녁 서울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때 한 참석자가 "보수 진영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이미지 정치가 뒤진다"고 지적하자, 류 위원장이 "일베를 하라"고 답을 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내가 아는 뉴라이트만 해도 일베 하나 밖에 없다"면서 "일베를 많이 하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뉴라이트에서는 일베를 뉴라이트로 인정하나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류석춘 위원장의 일베 옹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네, 류 위원장은 일베 옹호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잠깐 보시겠습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유튜브 <배나tv> / 2015년 4월) : 대한민국 정통성 사랑하는 그런 지향…뭐 그것을 우리가 칭찬해주지는 못할망정 왜 비난하는지 전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일베는 세월호 유가족이나 여성 비하 등 각종 극단적인 행동으로 여럿이 구속됐을 만큼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겠군요.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혁신의 지향점이 결국 일베인가"라며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를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공당의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매우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엄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류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어봤는데요. 류 위원장은 "더 이상 언급을 안 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앵커]

뭐라고 물어봤습니까?

[기자]

이렇게 발언한 배경이 궁금하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냐고 물어봤는데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혁신위원장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치 보복이다, 이런 얘기에 이어서 일베를 해라… 당에서도 좀 고민스럽겠군요.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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