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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강제송환' 돌입…구치소 5일째, 버티는 정유라

입력 2017-01-06 19:01 수정 2017-01-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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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특검의 송환요청서가 현지 검찰에 전달됐습니다. 강제 송환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한 겁니다. 이르면 이번 달 내 결정 날 수 있지만 정씨가 불복해 법리 다툼으로 이어진다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요. 강제 송환 절차에 돌입한 정유라와 특검 수사 내용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정유라가 구금돼 있는 올보르 구치소입니다. 덴마크어로 직역하면 "올보르 체포의 집"인데요. 북유럽의 오래된 주택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주택가에 있고요. 구치소 하면 떠오르는 철조망이나 높은 담장도 없습니다. 방마다 유리창도 보입니다.

정유라가 이곳에 수감된 지도 5일째가 됐습니다. 구금 연장 결정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덴마크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참, 한국에서 보낸 범죄인 인도 요구서도 덴마크 법무부에 도착했는데요. 현지 검찰은 정씨가 강제 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송환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씨가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하면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자진귀국 가능성이 있지 않냐,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불구속수사를 조건으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정씨의 제안에 특검이 "범죄 혐의자와의 협상은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었는데요. 정씨가 생각에 변화가 있다면 변호사를 통해 대사관과 접촉을 했겠지만 현재까지 없습니다.

덴마크 은신처에서 한국의 즉석밥과 라면, 짜장라면, 종류별 간장까지 발견될 정도로 한식을 좋아하는 정씨. 심지어 자양강장제도 있었는데요. 구치소 생활, 적응이 될까요? 일단 올보르 구치소가 한국 구치소보다는 좋은 환경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TV, 신문을 볼 수 있고요. 돈을 내면 비디오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구치소 밥이 맛이 없으면 일주일 2번은 피자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정씨를 위한 특혜는 아니고요. 올보르 구치소 생활 정보에 따르면 이렇다는 겁니다.

또 현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조력도 든든하게 받고 있습니다. 구금 결정을 내린 덴마크 법원을 강하게 비판한 얀 슈나이더 변호사. 송환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변론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제와 형사범죄 전문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취재진들에겐 상당히 배타적입니다.

[얀 슈나이더/정유라 변호사 (지난 3일) : (혹은 그 관련 문제에 대하여는?) 드릴 말씀 없습니다. 아니요. 드릴 말씀 없습니다.]

정유라의 소환 절차가 돌입한 가운데 특검팀 이화여대 부정입학 수사도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그동안 최순실을 두 번 그것도 '잠깐' 만난 적 있다고 했죠. 최씨 모녀가 손잡고 찾아와 "열심히 훈련하겠다" 인사만 하고 나갔다는 겁니다.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지난해 12월 15일, 4차 청문회): 입학 때에는 전혀 없었고요. 입학을 한 이후에, 한 1년쯤 후에 2015년 가을쯤인가 저희 학교를 잠시 방문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제 잠시 들러서 얼굴 정도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대학 다녔지만 엄마 손 잡고 총장 방을 찾아간다? 상상도 안 되는 일이지만 총장님, 만나주지도 않을 겁니다. 각설하고 최 전 총장은 단순히 "정유라의 어머니로 알았지" 지금과 같은, 그러니까 '비선실세'인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 최 전 총장이 최순실씨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청문회 '위증'이죠. 특검팀 조윤선, 김종덕에 이어 국회 국조특위에 최경희 전 총장 위증 혐의로 고발 의뢰하겠다고 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 구치소 생활 5일째…버티는 정유라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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