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 FIFA 차기회장 선거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FIFA가 정 회장에게 최대 19년의 자격정지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명예회장/대한축구협회 : (FIFA가) 해도 너무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몽준 회장은 2010년말 FIFA로부터 받았던 레터를 꺼내들었습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중립의무가 있는 정몽준 FIFA 집행위원이 한국의 유치활동을 지원했지만, 별 문제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랬던 FIFA가 5년이 지나 다 끝난 사건을 다시 문제 삼아 정 회장에게 최대 19년의 자격정지를 예고했습니다.
자격이 정지되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 마감하는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물론, 축구와 관련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조치 이면엔 윤리위원회 등 FIFA행정을 움켜쥔 제프 블라터 회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 회장이 FIFA 개혁을 주장하며 블라터 회장을 부패세력으로 몰아붙이자 반격에 나섰다는 겁니다.
윤리위는 얼마 전 FIFA 회장 선거 후보인 미셸 플라티니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차기회장 선거의 판도는 내년 2월 퇴진한다던 블라터 회장이 칼자루를 쥐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