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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구조' 동영상만 남기고…순직 소방관 영결식

입력 2014-07-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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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영결식이 어제(22일) 엄수됐습니다. 생전 구조 활동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는데, 아슬아슬한 구조 현장과 동료를 걱정하는 모습들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훈/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장 : 성철이 형, 인돈이 형, 영룡이 형, 병국아, 은교야….]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되자 유족과 동료들은 애써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냅니다.

고 이은교 대원이 생전에 제작한 3분 남짓한 구조 활동 동영상도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설악산 상공에서 조난자 구조를 위해 하강 준비를 하던 이 대원이 동료에게 위험하니 뒤로 물러서라고 손짓을 합니다.

동료의 안전을 위해 몸을 헬기 밖으로 반쯤이나 내밀어선 하강줄을 잡아주는 고 안병국 대원의 모습에선 진한 동료애가 묻어납니다.

아슬아슬하게 줄 하나에 의지해 하강했던 고 신영룡 대원, 잠시 후 부상자를 들 것에 싣고 무사히 헬기로 올라옵니다.

헬기에서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던 동료대원이 신 대원의 손을 잡고 힘차게 끌어줍니다.

영상 말미엔 이 대원이 직접 쓴 '지금 이 순간에도 소방관들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힘쓰고 있다'는 문구가 다시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추락 마지막 순간까지도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려 안간힘을 썼던 5인의 대원들,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김성곤/강원소방본부 소방본부장 : 어떠한 재난 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서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신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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