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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11월 한국서 최대판매…왜?

입력 2015-12-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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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적발됐던 폭스바겐 그룹. 지난달 전 세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 넘게 줄었는데요.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손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폭스바겐그룹의 전 세계 판매량은 83만여대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고, 문제가 처음 불거진 미국 시장에서는 15%나 줄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반대였습니다.

10월 947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지난달 4500대를 넘어서, 모든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이 회사가 2005년 국내 판매 법인을 세운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할인 때문입니다.

모든 차종에 대해 5년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고, 현금으로 살 경우 최대 1700만원 가까이 할인해 줬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신뢰도나 환경 문제보다 가격을 택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강광규 선임연구위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 아직은 소비자들이 대기오염보다는 연비라든지, 상표라든지 이런 경제적인 가치를 더 우선시한다고 봐야 되겠죠.]

폭스바겐 그룹은 미국에서 문제의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1000달러의 위로금을 주기로 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보상이나 정확한 리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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