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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울 도심서 주말집회…"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입력 2019-08-31 17:42 수정 2019-08-31 23:40

'조국 사퇴'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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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

한국당, 서울 도심서 주말집회…"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31일 서울 종로 사직공원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각종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24일과 30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물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법 개정안 강행처리, 청와대의 미군기지 조기반환 추진 등을 한 데 엮어 대여 공세를 펼쳤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살리자 대한민국! 文(문)정권 규탄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한심한 정권', '희한한 정권', '잘못된 정권', '실패한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경제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안보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에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미군기지 조기 반환 추진,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언급하며 "이 정부는 대놓고 한미동맹을 파기하겠다고 한다"며 "동맹은 생명줄로, 이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도리인데도 여당과 청와대는 (내달 2∼3일에) 가짜청문회를 열고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들고 일어섰다"며 "이런 맹탕 청문회를 우리가 받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저쪽 세력이 이제 총반격을 시작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김부겸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결사 항전하고 있다"며 "심지어 물타기를 하기 위해 저와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우리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공격'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고발 사건에 따른 경찰의 출석 요구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곧 구속될 피의자를 청문회에 앉히겠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을 뭐로 보는 것이냐"며 "저는 조국보다는 문 대통령에 대해 더 분개한다. 우리를 모독하고 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민주당과 유시민, 그런 사람들은 조국을 반대하면 전부 악당이라고 몰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60%가 악당이 된 것"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영화를 만들자. 시즌1은 '조카이 캐슬', 시즌2는 '웅동캐슬', 시즌3는 '조국 펀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청년과 학부모들도 연단에 올랐다.

건국대 4학년생인 김동민 씨는 "대학생으로서 진심으로 묻는다. 조 후보자님, 평등했습니까, 공정했습니까, 정의로운가요"라며 "도저히 그렇다는 말이 안 나올 것 같으면 사퇴해주십시오"라고 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집회를 마치고 지하철 경복궁역부터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며 '조국은 사퇴하라', '압수수색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이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민센터 앞에서는 애국가를 4절까지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총 5만여명이 몰렸다고 한국당은 자체 추산했다. 한국당은 다음 주말에도 서울에서 같은 이름의 장외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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