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지약물 투약으로 1년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 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선수가 아니라 수영교실 회원 자격이라고 하는데요.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어폰을 낀 박태환이 환한 표정으로 올림픽 수영장에 들어섭니다. 지난 3월말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두 달여 만입니다.
박태환은 지난달 옛스승인 노민상 감독의 수영교실에 등록했고 오늘 회원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50m 롱코스에서 물살을 가르게 된 박태환, 선수가 아닌 일반인 신분이지만, 태극마크와 코리아라는 글자가 수영모에 선명합니다.
[박태환/전 경영국가대표 : 기회가 주어지면 대한민국에 값진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년 리우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박태환, 변수는 긴 공백기입니다.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제대로 된 수중훈련을 못했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필라테스로 몸은 만들었지만, 25m 숏코스에서 몸을 푸는 게 수중훈련의 전부였습니다.
[박태환/전 경영국가대표 : 제가 처음부터 (훈련량을) 100% 소화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훈련 안 한 기간이 있어서…이른 시일 내에 올라가도록 할 거고요.]
2시간가량 자유형과 배영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박태환은, 제주 소년체전에 참석한 노민상 감독이 돌아오는 대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