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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결의안 반대…미국 러시아에 경고

입력 2017-04-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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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결의안 반대…미국 러시아에 경고


러시아, 시리아 결의안 반대…미국 러시아에 경고


러시아, 시리아 결의안 반대…미국 러시아에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제재 결의안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가 결의안 채택을 반대한다고 하자 미국은 유엔 없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유엔의 집단 행동 임무가 계속 실패한다면 부득이하게 우리 만의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내전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정치적 절차 참여에 관심이 없다며 "이란은 아사드의 군대를 강화시켜 왔고, 러시아는 유엔 재재로부터 아사드를 방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사드, 러시아, 이란은 평화에는 관심이 없다"며 "양심이 없는 자가 이끄는 시리아의 위법한 정부는 지난 6년간 자국민들을 상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학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들 주장대로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면 끔찍한 행위들을 멈추기 위해 이를 활용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상관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어린이가 죽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벌어져 최소 72명이 사망했다. 미국 등 서방은 아사드 정권을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유엔과 화학기금지기구(OPCW)가 조사단을 꾸려 이들리브 화학무기 공격 사태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리아 정부에 조사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결의안 표결은 일단 연기됐다. AFP통신은 외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서방 3개국이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르면 6일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결의안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지금 중점이 돼야 하는 과제는 발생한 일에 대한 객관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프론코프 부대사는 "하얀 헬멧(시리아 민간 구조대) 혹은 런던에 기반을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사태에 관해 전부 위조된 보고를 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은 오래 전에 신빙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공군이 사건 당일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30분 사이 칸셰이쿤 동부에서 반군의 독가스 무기 창고를 공습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복했다.즉 시리아 군이 화학무기를 쓴게 아니라, 반군 무기창고를 폭격했는데 그 곳에 화학무기들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독가스가 마을로 누출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는 지난해 시리아 알레포, 이라크 등지에서 반군의 독성무기 사용을 확인한 바 있다며 "칸셰이쿤 피해자들은 작년 알레포 사태의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리아 결의안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로 그동안 7차례나 무산됐다. 아사드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중국과 손잡고 서방의 시리아 제재를 가로 막았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5개국 전체를 비롯해 이사국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임이사국 한 곳만 거부해도 결의안 채택은 무산된다.

시리아 정부도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부인 중이다. 문제르 문제르 유엔 주재 시리아 부대사는 시리아 정부군이 칸세이쿤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독성 물질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가짜"라고 반박했다.

문제르 대사는 시리아 정부군은 어떤 종류의 화학무기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우리는 절대로 그런 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는 일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이들 지지를 받는 '무장 테러리스트 단체'가 펼치는 펴는 '날조'된 주장의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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