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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로 경호원 건강관리"?…수상한 청와대 해명

입력 2016-11-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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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청와대가 최근 2년여 동안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제를 300개나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중증감염증, 혈액질환에 쓰이는 면역제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태반주사라고 불리는 '라이넥주'입니다. 간 기능 개선을 위한 약품이지만 잔주름 개선과 피로 관리에도 쓰입니다.

청와대는 이 주사제를 지난해에만 150개 사들였습니다. 일명 감초주사와 마늘주사도 100개, 50개씩 샀습니다.

주로 노화 방지와 만성피로 회복용으로 개인 의원에서 주사제로 처방되는 약품인데 모두 녹십자에서 제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측은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납득하기 어렵단 반응입니다.

[최민규 교수/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아직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서…적극적으로 권하는 사항은 아닙니다.]

이전 정부에서 이런 약품을 대거 사들인 적도 없습니다.

[허갑범/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 감기약이라든지 일반 약을 (청와대 의무실에서) 주로 하는 것으로 돼 있었고…다른 것은 할 이유도 없고…]

특히 청와대 구입목록에는 면역제 일종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도 포함됐습니다.

면역체계 이상이 왔을 때 치료제로 쓰이는 약품이어서 구입 이유와 함께 정상적인 처방과 기록 절차를 거쳤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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