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한반도 비핵화 시계 '째깍째깍'…6개국 상황은?

입력 2018-04-11 18:18 수정 2018-04-11 22: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북·미 접촉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 싼 우리 정부와 주변국들도 한층 더 바빠진 모양새입니다. 조금 전에 얘기했던 대로 오늘(11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서 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둘러 싼 주변국들의 움직임과 남북정상회담 준비 소식 등을 자세하게 전하겠습니다.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예정대로 열린다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북한과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등 주변국들도 더욱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큼직큼직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도를 보면서 하나하나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북한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북한이 오늘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굳이 급을 맞춰본다면 우리의 국회와 비슷한것인데요. 북한 헌법 상으로는 국가 최고 지도기관입니다. 아무튼 최고인민회의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 바로 비핵화 관련 언급이 나올지 여부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북한 헌법 서문에 들어가 있는 핵 보유국 지위 문구를 삭제할 것인지가 관심입니다. 당장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만약 실제로 삭제가 이뤄진다면 비핵화 논의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먼저 정상회담을 열었던 중국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자 북한 노동신문인데요, 중국의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은 2년에 한 번씩 각국 예술단을 초청해서 음악·무용 공연 등을 펼치는 '친선예술축전'을 열어왔는데 바로 여기에 중국 예술단도 참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쑹타오 부장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적이 있는데요.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위원장을 반갑게 영접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어제 모스크바에서는 북·러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습니다. 이용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 움직임을 평가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두 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쌍무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강화하고 협동을 긴밀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 측은 곧 있을 남북과 북·미간의 접촉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의 점진적 정상화와 상호위협 중단을 환영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조만간 평양을 직접 찾을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이 협상에 매우 만족하며,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나를 평양에 초청했고 우리는 이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을 찾았습니다. 1박 2일 일정인데 아주 빡빡합니다.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문 대통령 예방 그리고 서훈 국정원장과도 만났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국립현충원도 참배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현충원을 찾은 것은 14년만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위안부 합의 문제, 대북 제재 문제 등을 두고 우리나라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일본. '재팬 패싱' 논란 이후 자세를 다소 낮춘 듯한 분위기입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올해는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제가 학생 시절에 워싱턴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식사대접을 받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를 강조하는 언급이 재차 나왔습니다. 미국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 브리핑입니다.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비핵화 준비가 되고 우리가 대화를 하게 될 때는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회담에 임할 것이며, 미국은 북한과 그러한 대화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리핑 도중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를 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헤더 노어트 대변인 이렇게 답했습니다.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인권 문제는 보통 미국이 큰 견해 차이를 갖고 있는 국가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하게 됐을 때 언급되어 온 의제입니다.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준수할 의지가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기에 이 문제가 대화에서 최우선시 될 것입니다.]

비핵화 의제가 최우선이라는 것이죠. 사실 인권 문제는 미국이 북한 측에 항상 제기해 왔던 사안이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 들어서 국제 인권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20일도 채 남지 않은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을 했는데요. 남북정상회담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뒤이어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 : 북·미 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양국이 의지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에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오늘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합상황실 설치도 지시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 :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부서 별로 일일점검 태세를 갖추기 바랍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비핵화 방식 놓고 바빠진 6개국…'한반도의 봄' 만드나 >

관련기사

비핵화 '접점' 찾아가는 남북미…청와대 "진지한 분위기" 기대감 통일부 "북 최고인민회의서 주요 정책방향 나올지 주목" 북핵 '원샷딜-단계적 해법'…북미, 정상회담 전 신경전 돌입 미 "북미회담 최대의제는 비핵화…인권문제 제기될것으로 생각" 트럼프 "김정은, 5월이나 6월초 만날 것"…'일괄타결'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