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마지막 메르스 환자 결국 숨져…6달 만에 메르스 '0'

입력 2015-11-25 08:47 수정 2015-11-25 08: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내 마지막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가 결국 숨졌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80번 환자(35)는 이날 오전 3시께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숨을 거뒀다.

감염 전 림프종으로 투병 중이던 이 환자는 지난 6월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72일 동안 메르스와 싸웠다. 암 투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메르스까지 걸리면서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1일 완치 판정을 받고 이틀 뒤 퇴원했지만 일주일 후 다시 바이러스가 나와 재입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경계 수준으로 판정됐다.

80번 환자가 숨지면서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여만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현재까지 숨진 메르스 환자는 186명 중 38명이다. 치사율은 20.4%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감염병 종식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28일(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이 지났을 때 선언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하게 된다.

다만 이미 정부가 지난 7월28일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WHO가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전파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 바 있어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관련기사

116일간 사투…마지막 메르스 환자 결국 숨져 메르스 사태 겪고도…'C형간염 집단 발병' 안전처 몰랐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 '격리의 덫'에 혈액암 치료 지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