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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누렇게 덮인 한반도…5년 만에 '황사 경보'

입력 2021-03-29 20:15 수정 2021-03-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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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부터 종일 하늘이 뿌옇고 눈은 뻑뻑하고 목은 칼칼했습니다. 프로야구 시범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중국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가 우리나라를 뒤덮었는데, 위성 영상에도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빛이 누렇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 지도는 검붉게 물들었습니다.

남산 타워에서 바라본 강 너머 건물들은 윤곽만 보입니다.

부산 광안대교도 황사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반나절 시내를 움직인 자동차 유리엔 황사와 먼지가 잔뜩 묻어나옵니다.

잠시 밖에 나왔던 시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김명희/서울 대림동 : 전에 왔을 때는 마스크도 안 끼고 날씨도 화창한 날씨였는데 지금은 황사도 있고 하니까…]

[오윤성/서울 상봉동 : 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되긴 해요.]

서울, 부산, 창원, 제주까지 전국이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기상청은 황사 경보를 내렸습니다.

2016년 4월 23일 이후 5년 만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황사의 경우 우리나라 주변의 하강류를 따라 많은 입자가 지표에 유입되었기에 강한 황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에선 중국에서 밀려드는 황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젯(28일)밤 8시, 연평도가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새벽 2시, 서쪽지역을 시작으로 7시간 만에 전국이 황사에 뒤덮였습니다.

오늘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았던 곳은 세제곱미터당 1174㎍을 보인 대구였습니다.

여기서 예정됐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취소됐습니다.

광주 1126, 제주 870, 부산 838, 대전 777, 서울 508㎍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전국 17개 전체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2015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부터 조금씩 옅어지지만 오는 목요일까지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길·이우재·이인수·조선옥 /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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